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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쉬(Amish), 단순함, 평화주의 그리고 공동체

by Lisa_maker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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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0% 본인이 흥미있었던 내용 위주로 구성하기 때문에

해당주제를 온전히 이해하기에 빠진 항목이 많을 수 있음.


아미쉬파(Amish) 기독교에서 재세례파계통의 개신교 종파.

주로 17세기 이후 탄압을 피해 유럽에서 이주한 스위스-독일계 이민들이 많고, 현재는 주로 미국 펜실베니아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한다.

 

전기,전자제품 등 현대문명을 거부하고 외부세계로 부터 스스로 격리시켜 병역을 거부하고, 정부의 도움도 받지않으며, 국가와 종교의 분리를 주장하고, 자신들이 설립한 마을내 학교에서 주로 교육을 시킨다.


전통적 삶의 방식으로 살기를 원하는 아미쉬,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아미쉬는 16세기 유럽 교회와 정부가 하나로서 교회가 종교적 영역을 넘어선 권세에 개신교 종교개혁이 일어나는 동안에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급진적 개혁자'로 인식되어 반사회적 위험 집단으로 지목되며 혹독한 박해를 받았던 '재세례파'종파 중 하나이다.

 

※ 재세려파 (re-baptizers,Anabaptist) : 정부와 교회분리, 성인세례, 무저항 평화주의를 신앙의 핵심가치로 삼음. 특히 유아세례를 반대하고 성인이 되면 이성적 판단 하에 자신의 신앙고백으로서 이루어지는 침례가 진정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감시를 피해 성인 침례를 강행한데 기인하여 재세례파라고 부름. 제세례파에는 스위스 형제단, 후터라이트, 퀘이커, 모라비아 공동체, 메노나이트, 아미쉬 등 많은 종파가 있음.

정부 관리들은 지도자는 물론 일반 교도들까지 색출, 개종을 요구하며 갖은 고문과 잔인하게 처형했음. 이런 혹독한 박해에 인근독일, 프랑스, 미국 펜실베니아, 네덜란드 등으로 넘어가서 은거하며 신앙을 지켰다고 함.

 

아미쉬 신앙원칙

 

① 정교분리 : 아미쉬는 살아가는 일상자체가 예배이고, 집과 밭이 교회이며, 쟁기질하고 소치는 일이 기도라고 생각한다.

자연도 그들의 공동체중 하나이며 땅과 더불어 조용히 살아가는 삶을 열망.

바깥의 일반 세상과 거리를 두는 삶을 추구, 교회와 정부의 완전 분리를 주장

▶ 종교와 정부의 밀착은 필요 이상의 기능, 폐단을 일으킨다고 생각

 

② 성인침례 : 신생아는 선과악을 구별할 능력이 없고, 지은 죄도 없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이성적 판단 하에 자신의 신앙고백으로 이루어지는 침례가 진정한 것이라고 주장

 

 무저항 평화주의 : 다툼을 멀리하고, 외부인, 더나아가 지구상 모든 인류과 더불어 관대한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 무저항 평화주의는 아미쉬 삶의 기본. 병역의무의 반대 또한 전쟁터에 나가거나 손에 무기를 드는 일을 거부함으로써 나타난 것. 다툼의 해결방법으로 법적 소송을 하지 않으며 사건에 휘말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정치활동 참여와 공직또한 금지

 

■ 이 부분이 가장 멋있고 신선했다. 무저항 평화주의에 관련된 유명한 사건이 있었다.

2006년 펜실베니아주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아미쉬마을 인근에 거주하는 트럭운전사가 아미쉬 학교에 무장하고 들어가 남학생 15명과 교사를 밖으로 몰아내고 6~13살의 소녀들에게 총을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으로 아미쉬들은 평생 품고가야할 아픈 상처를 입었지만,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용서와 범인의 집에 찾아가 그의 아내와 가족들을 위로하고그의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게다가 남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성금까지 모아 전달했다.

 

외부인들이 아미쉬 사람을 괴롭히는 일이 있더라도 정당방위조차도 폭력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며 반응하지 않고 지나간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군대에 가지않아 많은 아미쉬들이 감옥에 갔고, 2차대전때는 심한 탄압을 받았다. 신앙에 따라 선거를 하지 않고 정부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들은 용서는 하지만 결코 잊지 않는다(Forgiven, but Unforgotten)

 

가톨릭에게 받은 박해에 대한 기억은 뼈속까지 스며들어있다.

보통 대통령 선거에서는 평균 10%정도의 투표율을 보였으나 케네디 대통령 선거 때에는 40% 넘는 투표율을 보였다. 가톨릭신자인 케네디후보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닉슨에게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임세근, 2009, 단순하고 소박한 삶: 아미쉬로부터 배운다. 85-90)

 


자연친화적 순종의 삶

 

전통적 농경문화를 추구하는 이들은 토지를 삶의 근본으로 삼고 육체적 노동을 숭고한 것으로 생각한다.

 

아미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특유의 복장과 마차, 그리고 소와 말로 경작하는 모습이 있다.

Scientists studied Amish communities in Indiana Credit: AMY SANCETTA/AP PHOTO

 

이들이 옷을 비슷하게 입는 것은 자만심에 빠지지 않는 겸손함을 익히는 것이며, 전자기기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자만해질 기회를 만들지 않는 것이라한다.

 

 펜실베니아에 가면 관광상품으로 아미쉬 마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마을에 들어서면 어느 18세기 유럽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주변에는 마차들이 다니고, 집안에는 형광등, 전구를 사용하지 않고 램프를 사용하며, 냉장고와 같은 가전은 가스를 동력원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가본 것 아님 블로그 여행후기에서 봄 ㅋㅋ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집집마다 발을 굴려서 사용하는 재봉틀이 있고, 아미쉬 퀼트기술이 매우 뛰어나며 유명하다고 한다. 관광상품으로도 판매하던데 사진들을 보니까 내가 생각하던 수준의 퀼트가 아니라 초고퀄이었음ㅋㅋㅋ

교육

 

아미쉬들은 선교활동을 하지 않는 대신 (과거에는 매우 열성적으로 했으나 과정에서 박해를 받고 많은 희생을 겪으며 이젠 하지않는 것 같음) 육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학교교육

공립학교, 아미쉬학교, 홈스쿨링 중에서 한 개를 선택하여 교육할 수 있고, 약 10%는 공립학교 나머지는 아미쉬공동체학교에 다닌다. 공립학교는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때론 파괴 전쟁을 가르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26가구를 한 공동체로 한 가정에서 7-10명씩 아이를 낳는다.공동체마다 학교를 운영하며 학사일정은 아버지들로 구성된 소위원회에서 감독한다. 보통 교사대 학생비율은 1:4이고, 보조교사가 있거나, 고학년이 저학년을 돌보기도한다.

교사임용은 아미쉬에서 교육을 받은 10대후반에서 20대 젊은 미혼여성으로 믿음, 가치, 수업능력을 고려해 선발된다.

 

가정교육

노동을 중시하기 때문에 가정교육이 교육의 큰 부분을 자치한다. 부모가 본보기가 되어 자녀와 함께 요리법, 마차 끄는 법을 가르치며 노동윤리와 책임감을 어렸을때부터 배운다. 자녀에게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타인을 비판하거나 자기와 같아질 것을 기대하지 않으며 자연의 모습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도록 배운다.

가족, 공동체, 형제애를 중시하며 세속과 분리된 채 절대로 폭력을 행하지 않고 겸손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

Rumspringa , 청소년기 탐색기간

아미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되어간다.

 

아미쉬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16세가 되는 생일을 기다린다.

이 시기에 주말에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외부세상으로 나가 공동체내에서 금기되는 일을 경험해보는 기간, 럼스링가(Rumspringa)를 갖는다. 탐색기간은 19-21세 정도에 결혼과 함께 (일반적으로 20대초에 결혼)끝나고 외부 세계로 나갈 것인지 공동체에 남을 것인지 결정한다.

아미쉬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모두 세례를 받고 일원이 되길 간절히 바라지만 강요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을 통해 아미쉬로써 살가는 삶의 가치를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일깨울 뿐,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들의 의사에 맡긴다.

청소년들 중 85%는 최종적으로 교회에 남는 것을 선택하며, 아미쉬가 만약 외부인과 결혼하면 공동체로부터 쫓겨난다.

 

■ 매우 인상적인 문화였다. 청소년기까지 공동체 규율을 지키는 생활을 통해 자녀들스스로의 가치와 존엄성을 알게하고 가족, 공동체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 그리고 충분한 체험 후에 평생을 아미쉬로 살아가기 위해 세례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벗어나 나갈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것.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15%의 외부세계로 나가는 청소년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는 문화라고 생각했다. 아미쉬 공동체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외부사회에 나간 아미쉬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본인의 삶의 변하지 않는 가치와 삶에 대한 책임을 크게 느끼며 만족하며 살게되지 않을까 ?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오뉴블에서 리엔(바로 밑에 나오는 글쓴계기)은 계속해서 조직?모임?을 형성하고 소속감을 가지려고한다. 그리고 그렇게하기 위해 과한 행동이 연출된다. 물론 드라마니까 그럴수도 있지만, 사이비 신도틱한 .. 행동을 한다던가 계속 정치질하고, 파벌형성하거나 가끔은 대장질하고싶어하고 .. 그런것들 .. 은 현실에서도 있음직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본인도 그걸 인지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생긴 소소와의 불화를 해결하기 위해 사과하러 간 장면에서 과거 자신의 독특한 종교와 생활들 그것때문에 본인이 조직의 소속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을 얘기하는 장면이나온다.

이것처럼 .. 자아가 형성되고 자기판단이 가능한 나이까지 그 공동체속에 소속되어있다가 갑자기 외부세계로 나왔을 때 한 개인이 느끼는 생활이나 감정에서의 공허함이 때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최근에 밤낮없이 본 ㅋㅋ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등장인물인 ‘리엔’이 아미쉬공동체에서 자란 청소년이었는데 중간에 탈선을 해서 교도소에 수감되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니 럼스링가 기간인듯 )

그때는 아미쉬가 뭔지도 모르고 보여지는 생활상이 너무 독특해서 (마차, 옷, 공동체모임..등..) 찾아봤는데, 흥미로워서 글을 쓰게 됨.

 

암튼 찾아볼수록 자연친화적이고,, 현대문물 안쓰고,, 소박한 삶.. 완전내가 멋져하는삶이라서 더 궁금해져서 근데 알면알수록 너무 ..

지금 현대문명에 찌들어 사는 내 기준엔 과함 과한 평화주의 과한 자연주의ㅋㅋㅋ

 

몇 년 뒤에 이 글 보고 내가 이런걸 뜬금없이 왜 썼지 라고 생각할까봐 지금 이 말도 씀 ㅋㅋㅋㅋㅋㅋ아무튼 끝 .


참고

Hostetler, John A. (2013). 아미쉬 사회. 김아림 역. 서울: 생각과 사람들. (원저 1993 출판)

김난예 (2016). 신앙과 실천을 위한 퀘이커 교육의 핵심적 가치. 한국기독교 신학논총, 100집,

275-302.

김난예 (2017). 아미쉬의 신앙과 삶이 현대에 주는 메시지. 한국기독교교육논총.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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